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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남해 제일가는 모듬장 맛집, 갯내음

by 이팔매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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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맛집 소개


내가 좋아하는 곳인 남해에서 가장 기분좋게 식사를 했던 맛집에 대해서 소개 하고자 한다. 바로 남해에 위치한 ‘갯내음’ 이다. 위치는 경남 남해군 미조면 동부대로 37 이다. 바로 앞으로는 차들이 지나가는 큰 도로라 볼게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남해다 보니 어디가든 바다가 보여서 기분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이 식당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친구와 처음으로 남해에 여행을 갔을 때 였다. 친구가 맛집을 찾아보다가 남해에서 유명한 퓨전 한식 집을 찾았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다가 지쳐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검색해 보니 평점도 좋고 뭔가 먹어보지 못한 반찬을 파는 곳 같아서 바로 차를 끌고 갔다. 사실 그 유명한 밥집과는 걸어서도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위치 해 있었다.
갯내음 을 검색해 보니 전국에 갯내음이라는 식당이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체인점 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이름만 같고 다 다른 식당이였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정겹고 딱 한식을 팔 것 같은 식당이다.
처음엔 이 식당에서 뭘 파는 지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갔다. 외관은 조금 시간의 흔적이 묻은 듯한 느낌의 건물 이였고, 안으로 들어가니 좌식과 입식이 같이 있었다. 크게는 좌식의 식탁이 많았는데 안쪽으로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식 들이 있었다. 그리고 인테리어는 사장님이 여기저기서 모은 것 같은 식물들과 식기들, 판매 도 한다는 귀여운 도자기 느낌의 식기들과 자그마한 인테리어 용품들이 있었다.



2. 메뉴 평가


식당에서 가장 시그니처 메뉴인 모듬장을 시켰다. 시킬 때 까지도 이 식당에서 도대체 무슨 음식을 파는지 몰랐다. 장 을 먹기 위해서 식당을 찾아 본 적도 없었고 그런 것 을 파는 집을 가본 적이 없었다. 해봤 자 게장 집이나 횟집에 가면 나오는 새우장 같은 것 들을 먹은게 전부였다. 내가 과연 장 을 먹을 수 있을 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간장에 절여진 장이라고 하니 뭔가 비리고 식감도 이상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아서 모듬장을 시키니 제철 나무들로 담은 건강한 반찬들이 밑반찬으로 제공이 되었다. 간이 세지 않고 또 엄청 신선한게 느껴져서 모든 반찬을 다 맛보았는데 하나같이 딱 그 계절을 담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아졌다. 봄 철에 간거라 창밖으로 보이는 선선한 바람과 따듯한 햇살과 빛나는 바다가 주는 기분과 또 봄 내음을 풍기는 반찬들과 함께 하니 마음이 편안해 졌다. 한참을 반찬들을 이것저것 먹어보고 있으니 메인 인 모듬장이 나왔다.
모듬장에는 전복, 문어, 조개, 새우, 게장 등 다양한 해산물들을 절여져서 예쁜 그릇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나온다. 딱 한식집에서 나올 것 같은 고즈넉하면서도 정겨운 접시들에 나와서 입맛을 더 돋군다. 사장님은 장을 놔 주시며 하나하나 설명해 주신다. 차분히 앉아서 설명 해 주시면서 직접 장을 담그시며 얼마나 걸리는지,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알려주시는데 차분한 말투 속에서 엄청난 자부심과 음식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그렇게 기대를 하며 문어 하나를 집어서 김, 밥과 함께 먹어보았다. 그 맛은 내가 비릴 까봐 걱정했던 그 생각은 단숨에 없애 주었다. 하나도 비린 맛이 없이 입맛을 돋구어 주는 짭조름 함과 적당한 질김, 그리고 딱 먹기 좋게 자른 크기 덕분에 한입에 먹고 입안가득 담겨지는 문어의 향이 빨리 다른 장들도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게 했다. 사실 조개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먹을지 고민했는데 문어를 먹고나니 조개도 궁금해 졌다. 조개장을 먹어보니 그동안 조개가 비리다고 했던 내 생각을 완전 고쳐놓았다. 비린 맛 없이 장이 깊게 베인 조개의 쫄깃함이 느껴졌다. 전복, 새우장, 게장도 비린맛 하나 없이 하나같이 장이 깊숙하게 베여서 밥과 함께 먹기 딱 좋았다.
오랜만에 밥 한공기를 다 비우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식당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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