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주 차 맛집
광주에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 밥을 먹고 간단하게 카페에 들릴까 해서 카페를 찾아보고 있었다. 평소라면 그냥 근처큰 카페를 갈텐데 그날따라 비도오고 그래서 그런지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오월의동명동’ 이라는 곳을 찾아서 가복자고 했다. 광주 동구 동명동에 위치해 있는 이 카페는 원래 차로 유명하다. 찾아보니 디저트 로도 유명해서 사람들이 디저트를 먹으러도 많이 찾는 것 같다. 주차 공간이 좀 없어서 불편하긴 한데 사람들이 근처 골목 여기저기에 주차를 해 두어서 간신히 공간을 찾아서 주차를 했다.
골목 끝 짜락 모퉁이에 위치한 오월의동명동은 12:00 부터 시작된다. 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잘 알아보고 가자.
여기 카페가 우선 맘에 들었던 것은 인테리어가 완전 내스타일 이라는 것이다. 벽지 색이화려한데 화려해 보이지 않을 만큼 조화를 이루고, 사장님이 직접 수집 한 것 같은 찻잔과 티백, 여러 차 와 관련된 접시들이 놓아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포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내가 살고 싶은 디자인 이었다. 뭔가 인형의 집에서 차 놀이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나는 일요일 13:00 쯤 갔는데 딱 두테이블에 여자 들이 앉아 있었다. 여자 손님들이 전부 3단 짜리 디저트 세트를 먹고 계셨다. 나도 디저트를 워낙 좋아해서 도데체 어떤걸 주문 하면 저런걸 먹나 싶어서 주인분이 주신 메뉴판을 보니 1인당 29,000원 에 제공되는 디저트 세트 였다. 차와 같이 나와서 분위기 있게 먹기 좋아보였는데 안타깝게도 2일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메뉴판을 보았다.
2. 오월의 동명동 차
메뉴판은 총 3장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중에 한장은 방금 말한 디저트 세트 에 관한 내용이라 차와 다른 종류의 커피에 관한 내용은 나머지 2장에 적혀 있었다. 사장님이 남자분이신데 엄청 차분하시고 딱 느낌에 차를 좋아하실 것 같다. 우리가 메뉴판을 읽고 있으니 사장님이 안에 동글한 작은 통들이 든 커다란 식판? 을 들고오시더니 차 주문 전에 먼저 향기를 맡아보라며 건내 주셨다. 오 이런건 처음이라 신이나서 이것저것 맡아 보았다. 30개 가 넘는 종류가 있었는데 통을 열 때마다 다른 향들이 느껴져서 신기 했다. 나는 그중에서 모모우롱을 선택했다. 밀크티도 먹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밀크티에 어울리는 차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밀크티를 먹으려면 향이 진한걸로 골라야한다는데 아무리 맡아도 다 진했다.. 결국 카페에서 추천하는 3가지중 하나로 선택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본인이 직접 차를 고르는 것으로 밀크티를 만들 수 있으니 그 재미가 너무좋다.
모모우롱 차도 아이스로 했는데 향이 깊은데 깔끔하고 원하던 맛이 나서 친구도 나도 완전 만족하고 무엇보다 기대했던 밀크티가 양도 많고 맛도 깊고 또 장미 모양으로 된 차를 얼린 얼음을 주어서 더 진하게 오래도록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다. 사장님의 센스와 정성이 돋보이는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들도 차를 마시러 와서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라 더더욱 좋았다. 엄마가 오면 너무좋아할 것 같다. 다음번엔 엄마랑 꼭 같이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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